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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PART ONE>솔찍 후기

제트U 2025. 4. 18. 20:51

2023년 여름,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전 세계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힘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1996년 시작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와 톰 크루즈의 세 번째 협업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 자체로 시리즈의 집대성이자 리부트에 가까운 성격을 띤다.

'데드 레코닝'은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넘어, 현대 사회의 위기감, 기술의 통제 불가능성, 그리고 인간적 신뢰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수많은 첩보 영화 중에서도 특히 기술 기반 위협을 다룬다는 점에서 2020년대 이후의 시대정신과도 깊게 맞닿아 있다. 넷플릭스에 최근 공개되며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는 이 영화는 OTT 시대의 블록버스터가 어떻게 소비되고 평가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PART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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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레베카 퍼거슨, 사이먼 페그, 빙 라메스, 에사이 모랄레스 외
장르: 액션, 스릴러
개봉일: 2023년 7월 12일
러닝타임: 163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OTT: 넷플릭스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PART ONE> 줄거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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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PART ONE> 후기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전 세계를 장악할 수 있는 AI 기반 초지능 '엔티티'를 추적하는 미션에 나선다. 이 인공지능은 물리적 장비 없이도 정보를 통제하고 현실을 조작할 수 있는 존재로, 그 위험성은 핵무기 이상이다. 에단과 IMF 팀은 엔티티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를 찾아 나서며, 과거의 적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과 재회하고, 미스터리한 도둑 그레이스(헤일리 앳웰)와 예측 불가능한 동행을 시작한다. 파괴적인 AI에 맞서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작전은 유럽과 중동을 오가며 전개되고, 에단 헌트는 이번에도 모든 것을 걸고 불가능한 임무에 뛰어든다.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PART ONE> 세부 심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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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PART ONE> 후기

1. 액션과 스턴트 –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장면은 톰 크루즈가 노르웨이 절벽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뛰어내리는 시퀀스다. 500회가 넘는 점프 훈련과 1년 이상의 고공 점프 연습을 통해 완성된 이 장면은 VFX가 아니라 실제 촬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퍼포먼스를 넘어, 배우의 몸과 연출이 어디까지 리얼리티를 추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로마의 자동차 추격신, 베니스의 야간 도보 추격전,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배경으로 한 클라이맥스 액션은 각기 다른 리듬과 톤을 지니며 액션의 다양성을 확보한다.

2. 서사 구조 – '두 편으로 나뉜' 영화의 리스크와 구조적 미덕

‘데드 레코닝’은 제목 그대로 ‘기록된 운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2부작 중 1부에 해당한다. 전반부는 ‘열쇠를 쫓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열쇠가 상징하는 것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신뢰, 통제, 미래에 대한 은유이다. 그러나 서사 구조상 결말이 중간에 멈춰버리는 느낌은 일부 관객에게 서사의 불완전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캐릭터 구축과 세계관 확장 면에서는 시리즈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3. 기술 공포와 철학적 메시지 – 인공지능 '엔티티'의 다층적 의미

이번 작품에서 엔티티는 '보이지 않는 악'을 구현한 존재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모든 정보를 조작하고, 사람의 신뢰마저 조작할 수 있는 존재다. 이는 2020년대 이후,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맞물려 ‘기술이 인간을 초월했을 때’의 공포를 정교하게 시각화한다. 감독 맥쿼리는 엔티티를 악당이 아닌 '신적인 존재'로 다룬다. 이는 전통적인 첩보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며, 우리가 의존하는 정보 체계가 붕괴될 때 어떤 혼돈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스릴러 구조 안에 녹여낸다.

4. 캐릭터 관계와 정서적 밀도 – 인간 에단 헌트의 흔들림

그레이스(헤일리 앳웰)와 에단의 관계는 이번 영화의 감정적 중심축이다. 기존 IMF 팀과의 유대가 충성심과 사명감에 기반했다면, 그레이스와의 관계는 신뢰 형성과 배신 가능성 사이의 불안정한 긴장감 위에 놓여 있다. 또한 일사 파우스트와의 마지막 교차점은 에단이라는 인물이 어떤 정서적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이 감정의 축적이 에서 어떤 선택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5. 연출 미학과 제작 완성도 –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세계관 확장

감독 맥쿼리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부터 <폴아웃>, 그리고 이번 ‘데드 레코닝’에 이르기까지, 액션의 철학화에 집중해 왔다. 그는 단지 스릴을 위한 구조가 아닌, 캐릭터의 선택과 세계의 구조를 엮은 복합적 서사를 구축하며, 이 장르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IMAX 카메라로 촬영된 고해상도 이미지, 고전 필름 누아르의 리듬을 연상케 하는 조명과 구도, 실제 지형을 활용한 로케이션 등은 시각적 디테일과 서사적 맥락이 긴밀하게 맞물린다.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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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바네사 커비/ 오: 헤일리 앳웰

  • 서사의 분절성: 2부작 구조의 특성상 이번 작품은 본격적인 갈등의 개시점까지만 그리고 있어, 서사의 밀도나 감정선의 완결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 일부 캐릭터의 활용 부족: 시리즈의 핵심 조력자들(벤지, 루서)의 역할이 축소되었고, 신캐릭터 패리스 역시 깊이 있게 활용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 감정적 클라이맥스의 미흡함: 일사 파우스트와의 이별 장면은 의미 있는 전환점이지만, 그 정서적 파급력이 깊이 전달되기엔 러닝타임상 압축되어 있다.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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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폼 클레멘티에프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단순한 시리즈 연장이 아니라, 액션 장르가 시대와 기술의 변화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시대 블록버스터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톰 크루즈의 피지컬 액션은 더 이상 ‘무모한 도전’이 아닌, 영화라는 장르의 본질을 지키려는 일종의 윤리로 기능한다. 동시에 인공지능이라는 실질적 위협을 서사에 녹여냄으로써, 이 영화는 오늘의 우리를 둘러싼 정보 사회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제안한다.

넷플릭스에서 재조명된 지금,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은 OTT 시대에도 여전히 극장에서 보아야 할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곧 이어질 PART TWO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 시리즈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아니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은 전설의 한복판에 있다.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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