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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리뷰/드라마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영화 리멤버

by 제트U 2022. 10. 26.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오늘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을 방금 관람하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한국 영화를 소개드릴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바로바로~!

 

<리멤버>

입니다!

 

영화리멤버포스터

주인공의 처절함이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그 순간 웅장한 음악이 아니라 지극히 잔잔한 음악을 내보내는 그 순간에 느낀 전율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어요:)


우선 기본 정보와 줄거리부터 알아볼까요?

 

 

영화리멤버이성민의단독장면

기본 정보


감독: 이일형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8분

주연: 이성민, 남주혁

 

줄거리


뇌종양 말기, 80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한필주(이성민)'. 그는 일제강점기 때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형 그리고 누이까지 가족 모두를 잃었다.

어린 시절, 가족의 목숨을 뒤흔든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복수를 계획했던 한필주는 자신의 여인에게 아이가 생긴 것을 알게 되고, 그는 복수 욕구를 억누르며 아내와 자식을 위해 인생을 산다.

어느 날,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그는 60여 년을 계획해 온 복수를 실행하려 하고 그는 알바 중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절친이 된 20대 아르바이트생 '인규(남주혁)'에게 일주일만 운전을 도와 달라 부탁한다.

이유도 모른 채 필주를 따라나선 인규는 첫 복수 현장의 CCTV에 노출이 되어 유력한 용의자로 뉴스에 보도된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오고 사라져 가는 기억과 싸우며 필주는 복수를 이어가는데...

과연 그는 60년을 계획한 복수를 자신의 병마와 싸우며 끝맺을 수 있을까?

 

한필주의이야기를담은신문기사

<군도:민란의 시대>, <검사 외전> 등 익히 알고 있는 작품을 필모그래피로 가지고 있는 이일형 감독님의 새로운 작품인 <리멤버>는 줄거리에서 말씀드렸듯이 "일제강점기"에 대한 이야기로 부패한 권력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 깊게 감상한 작품이었습니다.

이제 총평을 시작으로 관람 포인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자신의동상앞에서연설을하고있는김치덕장군

 


<총평>

줄거리: ★★★★☆

연출: ★★★★☆

사운드: ★★★★☆

추천도: 4.0/5.0


 

이성민의피흘린손

1. 인물의 입체성을 잘 살렸다.

주인공의 입체성을 잘 묘사해놓았습니다.

한필주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복수의 배경과 선하면서도 단호한 면모,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책임감과 죄책감까지. 자신에게 죽음이 코앞까지 왔음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한필주라는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저는 특히 젊은 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 하면서도 오래된 물건은 놓지 못하는.. 현재에 있지만 과거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연출이 상당히 인상 깊었어요.

 

인물을아래에서위로찍은장면

2. 사운드와 액션, 긴장감 모두 놓치지 않는다.

사운드를 정말 잘 사용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제 강점기'를 살아온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라 그 느낌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음악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감각적인 비트를 사용하여 영화에 매력도를 높이면서 영상에 적당한 텐션을 주더라고요.

또한 액션을 비롯하여, 이야기 전개에 있어 불필요한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억지로 웃기려는 장면이 없는 등 이야기에 관련된 사건만이 있어서 오히려 몰입도 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놀라는남주혁원샷

3. 플롯 간의 유기성이 탄탄하다.

러닝 타임 초반에 나왔던 소재가 클라이맥스로 가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작은 소재 하나하나를 잘 이용하여 사건들 간의 연결고리로 만들더라고요. 꽤 흥미로웠습니다.

감상하실 때에, 작은 소품 하나하나 유의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의머리에총을들이대는이성민

4. 주제의 가치

복수도 복수이지만, 그 시절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비통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건네는 작품 같았습니다. 물론 이것으로 완전히 풀리지는 않겠지만, 조국을 버린 매국노들이 하나둘씩 처단되는 것..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꿈같은 일들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용서만이 답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프레디라고적혀있는이름표

5. 서로의 진짜 이름을 부르지 않는 그들. 그리고 그들의 우정.

현시대를 살고 있는 전쟁의 고통을 모르는 젊은 남성과 그 나이에 전쟁의 뼈아픈 고통을 홀로 견뎌내야 했던 노인. 그 둘의 우정 아주 잘 보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조국을 버렸던 인물이 세운 회사에서 부상을 입은 아버지가 인규 아버지라는 점에서 그 잔재가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고, 형태만 다를 뿐 그 부조리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다시 돌아와, 영화 속 재미있는 사실을 말해보면, 신기하게도 인규는 프레디(한필주)의 진짜 이름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주인공 필주가 자신의 이름에 대한 죄책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실명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제대로 된 이름을 잘 몰라도 혹은 부르지 않아도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였을 수도 있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누군가를바라보고있는이성민

6. 인상 깊은 미술

마지막 장면에서 꼭 주인공의 얼굴 뒤의 그림을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 장면이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었거든요. 더 이상은 스포일 것 같아 이렇게 관람 포인트로 남겨두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병동에누워있는사람을처단한이성민

1. 복수극에 남주혁이 선택된 이유가 설득되지 않는다.

아주 오랫동안 복수 욕구를 억누르며 살아온 필주.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그를 점점 집어삼킬 때에 그는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죽음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은 그의 계획이 반드시 달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런데 같이 일하는 절친을 운전자로 선택합니다. 신을 버리지 않을 성품이어서 선택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듯한 장면을 넣어주었다면 설명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성민과대화를나누고있는남주혁

2. 캐릭터 설정을 저해하는 연출

인규라는 캐릭터의 설정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사채업자들이 찾아오는 상황에 처한 인규가 비싼 옷을 입고 있더라고요. 또는 사과 폰을 사용한다던지.. 이러한 미술 연출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특히 카 체이싱 장면에서 차를 별로 몰아본 적 없을 것 같은 캐릭터가 너무나도 능숙하게 차를 운전해버리니.. 상당히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권총

자! 이렇게 솔직한 후기가 담긴 영화 <리멤버>의 포스팅이 끝이 났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영화 같아요:) 꼭 극장에서 보시길 바라요!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뿅!♥

사진출처: 네이버 포스터, <리멤버> 공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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