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즐거운 연휴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뜻깊은 영화 한 편을 추천해드리기 위해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자세히 소개할 영화는 바로바로~!

<자산어보>

입니다!

<자산어보>는 변방의 작은 이야기를 통해 사람을, 사회를 담아내는 시대극의 대가 이준익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담백하고 깔끔하게 스토리가 진행되더라고요. 특히 영화 속 장소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형용사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야기 속 주요 장소인 흑산도에서는 지형으로 인해 촬영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흑산도가 아닌 도초도, 비금도, 자은도 등 최적의 장소를 찾아 촬영했다고 합니다. 섬이 굉장히 많은 우리나라에서 작품에 꼭 맞는 섬을 찾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하셨음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럼 이제 기본 정보와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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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준익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26분
주연: 설경구, 변요한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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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를 가게 된 '정약전(설경구)'. 줄곧 인간에 관해 공부하던 약전은 그곳의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어보를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 생물에 해박한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그는 죄인을 도울 수는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약전은 혼자 글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창대에게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는 제안을 하고,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인연은 점차 스승과 벗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서로의 목표가 너무나도 달랐던 그들은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하고, 창대는 약전의 곁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을 결심하는데.. 과연 창대와 약전은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자산어보>의 수상내역을 찾아보니 정말 대단하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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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회 황금 촬영상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부분 금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신인여우상
57회 백상 예술대상- 영화 대상
30회 부일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42회 청룡영화상- 음악상, 각본상, 편집상, 촬영 조명상, 남우주연상
22회 부산 영화평론가협회상- 기술상, 남자 연기자상
20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각본상
20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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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많은 상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럼 바로 저의 개인적인 총평과 함께 감상 포인트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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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줄거리: ★★★★☆
연출: ★★★★★
사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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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드러운 흑백을 사용한 점.

흑백의 대비가 심하게 드러나지 않아 인물의 움직임과 사건의 본질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 것 같았습니다. 또한 화면을 볼 때에 시각적인 안정감에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좋다고만 표현하기에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흑백을 사용한다는 것은 현란한 컬러가 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포기한다는 뜻이지요. 오직 명암으로만 컷을 재미있게 표현하기란 정말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께서는 미술에 심혈을 기울이셨을 겁니다. 흑백으로 바꾸었을 때도 화면 안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명암 단계가 나올 수 있도록 각 소품을 배치하셨겠지요. 대단한 일입니다.

2. 배경을 의도적으로 많이 보이게끔 샷 사이즈를 준 것.

이야기가 진행되는 장소는 바로 '섬'입니다. 섬에는 돌도 많고 언덕이 있고 바다도 있지요. 영화를 주의 깊게 감상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위의 말처럼 배경의 의도적으로 많이 노출시키는 장면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로 이 의도를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습니다.
1. 움직이지 않는 자연 속에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인물들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행위가 더욱 두드러지도록
2. 당대 자연을 중요시했던 사람들의 인식이 투영된 한 점의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약 제 글을 읽고 영화를 보신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댓글 남겨 주세요:)

3. 심도의 조절.

포커스가 인물에만 맞춰져 있는 것을 심도가 얕다고, 배경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심도가 깊다고 말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물의 표정이 조금이라도 잘 보이는 샷 사이즈가 되면 배경을 날려버리시는 것을 포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심도가 얕게 표현되어 뒤의 배경이 수묵담채화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흑백의 화면과 어우러져 인물의 감정이 더욱 잘 느껴지지요.
이것뿐만 아니라 감독님의 의도에 따른 포커스 조절이 상당히 잘 드러나있는 작품이니 이 점을 참고해서 감상하시면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과 각 인물들의 감정 변화 등을 시각적으로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4. 자산어보가 탄생하는 과정 속에서 성장을 하는 두 명의 주인공.

감독님께서는 대척점에 있는 인물을 뚜렷하게 만들수록 주제가 명확해진다고 말씀하셨지요. 주인공이 '정약전'이니, 정약전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은 아마 '창대'일 것입니다.
인간에 대해 지속적으로 학문을 연마하던 정약전은 애매한 인간사보다 오히려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서적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창대는 그보다 성리학이라는 비가시적인 무언가를 쫓으려 하지요. 결국 둘의 길은 엇갈리게 되고 정세에 나가게 된 창대는 그 속에 자신이 꿈꾸던 선비라는 존재는 허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산어보>는 탄생하지요.
성리학보다는 고통받는 백성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쓰려 했던 정약전의 이유가 창대에게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주제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는 뜻일 겁니다.
그리고 영화 엔딩에 <자산어보> 중, 갑오징어에 대한 실제 내용을 내레이션으로 읊은 것은 창대를 향한 약전의 헌사와 성리학을 치유할 것은 창대밖에 없다는 약전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늘 사람을 평등하게 보려 했던 정약전과 불순한 믿음을 품고 있다며 그를 혐오했던 창대의 변화가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니 이 부분을 음미하면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정약전이 더욱 대단하게만 느껴지더라고요.

5. 시간성과 인물의 갈등.

각 인물들이 내적 갈등을 겪고 있을 때는 밤으로 묘사됩니다.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흑백으로 영화를 진행할 경우에 시간 배경이 밤으로 설정될 경우 화면이 잘 안 보일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존재합니다. 위의 이미지처럼요.
하지만 감독님께서는 각 인물의 감정선이 더욱 높은 가치라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상업적인 목적으로만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서 더욱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자! 이렇게 추천 영화 <자산어보>에 대한 감상 포인트까지 끝이 났습니다!
주말을, 연휴를 의미 있는 작품으로 마무리하시고 싶은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꼭 밤에 보시기를 바랄게요:)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뿅!♥

사진 출처:네이버 포스터, 공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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