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즐거운 연휴 보내셨나요?
저는 푹 쉬는 동안에 여러 영화를 감상했는데요.
오랜만에 오감을 자극하는 좋은 영화 한 편을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바로바로~!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입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청각적 요소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늘 우리는 감정을 고조시키는 사운드에 익숙해져 있는데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일상생활의 소음이 얼마만큼 거슬릴 수 있는지를 과감하게 보여줍니다.
자! 그럼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알아보기에 앞서 작품의 기본 정보 및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기본 정보 및 줄거리
기본 정보
감독: 존 크래신스키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97분
주연: 에밀리 슬런트, 킬리언 머피, 밀리센트 시몬스, 노아 주프
줄거리
평화롭던 어느 날,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의 공격으로 일상의 모든 것이 사라진다. 아이들 대신 죽음을 선택한 아빠의 희생 이후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여전히 괴생명체의 공격에 대비하며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갓 태어난 막내를 포함한 아이들과 함께 소리 없는 사투를 이어가던 엄마 에블린(에밀리 슬런트)은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집 밖을 나서지만, 텅 빈 고요함으로 가득한 바깥은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소리를 내는 순간 저 멀리서 괴생명체가 그들을 덮친다!
과연 애보트 가족은 소리 없는 지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총평
줄거리: ★★★☆☆
연출: ★★★★☆
사운드: ★★★★☆
추천도: 4.3/5.0
한 줄 평: 소리를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이 밀리면서 2021년도에 개봉에 성공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하여 극장 수익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1편과 비슷한 수익을 올리며 막을 내립니다.
작품을 감상하고 난 뒤에 처음 떠오른 것은 "2편은 전개에 해당하는구나"였습니다. 새로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속편이 반드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엔딩을 맞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해당 편에는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았을 텐데, 어떠한 점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일까요?
지금 바로 관람 포인트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람 포인트
1. 어린아이들의 성장. 돋보이는 연기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는 성인 배우와 나이가 어린 배우의 비율이 동일합니다. 즉, 어린 배우들이 성인 배우의 연기에 밀리는 순간 작품 속에 존재하던 텐션이 무너지게 되지요. 뿐만 아니라 어색한 연기가 더욱 돋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해당 작품 속 어린 배우들의 연기는 성인 배우의 연기에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밀리센트 시몬스의 연기는 독보적이었어요. 청각장애인으로서 수화로 가족과 대화하는 장면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 깊었어요.
이에 더하여, 누군가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할 아이들이 자신보다 어린 혹은 자신을 지켜주었던 사람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 과정을 담아냈기 때문에, 속편이 더욱 힘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 피보호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면 ,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재미도, 이후에 괴생명체에 맞설 이야기의 발판도 형성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2. 작품 속 소음
작품 속에서 소음은 두 가지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나는 괴생명체를 등장시키는 조건으로, 또 다른 하나는 괴생명체를 무찌르는 무기로 말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바로 괴생명체를 등장시키는 조건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실수로 큰 소리를 내면 관객은 곧바로 "곧 괴생명체가 등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이미 괴생명체가 등장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흥미로울 수 있었던 것일까요?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이는 다양한 장치들 덕분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재미있는 시각 효과를 이용한 등장도 있겠지만, 제가 오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청각 장애인인 리건 애보트(밀리센트 시몬스)를 시선에서 그들을 등장시켰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리건은 청각 장애인이라 조변 소음을 아무것도 듣지 못합니다. 그러니 괴생명체가 내는 기괴한 소리도 듣지 못하지요. 그래서 그녀는 위험에 대비하지 못합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니 어디에서 등장할지도 모르니까요. 이 사실은 관객에게 긴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괴생명체가 어디에서 나올까"가 아니라, 어디에서 나올지 모르는 괴생명체에게 습격당하는 리건을 생각하면서요. 그렇다 보니 이미 괴생명체가 등장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관객은 흥미를 느끼는 것입니다.
3. 사운드 강약 조절이 완벽에 가깝다.
제목에 "콰이어트"가 들어가는 만큼, 영화 속은 꽤 조용합니다. 그렇다 보니 살짝 나는 소음도 오히려 크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작품 후반으로 갈수록 이 콰이어트의 의미는 깨집니다. 살아남기 위해 싸움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음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감독은 이 순간에도 사운드에 강약을 조절합니다. 이 또한 리건의 시선에서 말이지요. 어떻게 보면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의미는 괴생명체에게 쫓기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용한 세상이 된 곳이 아닌 리건의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사운드가 정말 맛집인 작품입니다:) 꼭 이를 음미하면서 감상해 보세요.
4. 등장인물들의 전략과 이어져 있는 가족
등장인물들이 괴생명체를 무찌르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텐션감을 줍니다. 또한, 가족끼리 조용히 이 위협 속에서 살아가자는 보수적인 입장과 생존자들이 있는 곳으로 떠나야 한다는 입장의 갈등조차 조용한 것도 좋았어요.
그리고 떨어져 있는 공간에서 똑같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속, 그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무기 또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꽤 인상 깊은 연출이었습니다. 떨어져 있어도 유대는 이어져있다는 강한 인상을 준 연출이었어요.
아쉬운 점은 없었나?
1. 절정에서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속편이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만큼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엔딩은 절정에서 끝이 납니다. 물론 속편이 나올 건데 뭐가 문제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원래 진작에 개봉했었어야 했던 2편이 예상치 못한 팬데믹 사태로 인하여 몇 년 동안 개봉이 미뤄졌던 만큼, 영화의 개봉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전 편의 흥행 여부 그리고 캐스팅 등이 있지요. 앞 날을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조금 속편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을 정도로 엔딩을 내면 안 됐었나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물론 작품 자체에 대한 아쉬운 점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이 부분이 아쉬워서 꼽아 보았습니다.
마무리
자! 이렇게 솔직한 마음이 담긴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리뷰 포스팅이 끝났습니다:)
1시간 30분으로 시간도 적당해서, 킬링 타임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안녕!
사진 출처: 네이버 <콰이어트 플레이스 2> 공식 포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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