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넷플릭스 영화 순위권에 올라와 있는 작품 한 편을 보았는데요.
오늘 리뷰할 작품은 바로~!
<미혹>
입니다!
해석의 여지가 굉장히 많은 작품이라 감상하는 데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저 관객을 놀라게 하는 무서움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건드리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컨저링>과 같은 공포를 원하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스러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작품 해석에 앞서 <미혹>의 기본 정보 및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기본 정보 및 줄거리
기본 정보
감독: 김진영
장르: 미스터리/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54분
주연: 박효주, 김민재, 경다은, 박재준, 김라온, 송하현, 안예림
줄거리
셋째 아이의 비극적인 죽음 후, 현우(박효주)와 석호(김민재) 부부는 새로운 아이의 입양을 결심한다.
하지만 입양 온 이삭(박재준)에게 죽은 셋째 아이가 보익, 이웃 영준(차선우)은 이들 가족의 비밀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는데..
과연 기이한 일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일까?
<미혹> 총평
줄거리: ★★★☆☆
연출: ★★★☆☆
음악: ★★★☆☆
추천도: 3.0/5.0
한 줄 평: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나?
<미혹>은 "진실"과 "믿음"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인물들의 미묘한 행동과 표정으로 인해 그들이 펼치는 감정선이 붕 뜨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자! 이제 <미혹>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람 포인트
기독교와 셋째의 죽음 그리고 네 명의 아이들
줄거리에 나와있듯, 4명의 아이들 중 셋째 한별이가 죽음을 맞이하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숫자는 3명으로 줄어들지요.
이때 셋째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죄악을 씻고자 눈이 보이지 않는 이삭을 데리고 왔는데요.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한별이는 걷지 못하는 아이였다는 점에서 이삭과 한별이 간에 장애 아동이라는 공통분모가 생긴다는 겁니다.
즉, 아픈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였다는 죄를 씻고자 또 다른 장애 아동을 입양한 것이지요. 그렇게 3명이었던 아이들은 4명이 되고, 곧바로 가족 관계에는 엄청난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쯤에서 <미혹>은 왜 굳이 기독교라는 소재를 가지고 왔으며, 숫자 3과 4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기독교에서 3을 생각하면, 삼위일체(성부성자성령)가 떠오릅니다. 삼위일체는 믿음이 없으면 알지 못하는 것이라 주장되며, 하나라도 없거나 서로 치우치지 않을 때 비로소 가치가 있는 조화를 뜻하지요.
이를 영화 속 이야기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이 3명이 되었을 때 오히려 첫째 주은이는 자신이 가정을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즉, 가정이 균형을, 조화를 되찾은 것이지요. 하지만 이삭이라는 존재가 들어와 4명이 되자마자 한별이라는 존재는 수면 위로 떠오르고 가정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즉, 가정의 균형이 뒤흔들리자 주은이를 비롯한 아이들은 이를 되찾고자 이삭을 위협하지요.
숫자 3은 <미혹>에서 지켜져야 할 절대적 균형이었고, 4는 변수라고 해석했습니다. 이것을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교리를 통해 표현한 것이고요.
시선과 진실
<미혹>에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보는 사람들이 꽤 등장합니다.
누군가를 봐서는 안 되는 이삭(시각 장애 아동)과 귀신을 보는 영준이 이에 해당하지요. 이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진실에 미혹되어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미묘하게 틀어놓지요.
물론 이삭은 이를 의도하고 한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영준은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여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불안에 떨게 만듭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불안과 달리, 현우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은 조금은 다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믿어왔던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불안이지요. 그리고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의 진심을 자각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우는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했습니다. "끔찍한 고통을 일으킬 사건의 진실을 숨길 것인가? 드러낼 것인가?"
그 불안에 미혹된 현우의 선택이 이 영화에서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죽은 한별이는 가족에게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요. 이는 인물들의 내면을 드러내어 공포는 스스로의 마음 상태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폐쇄된 저수지와 목을 매단 여성
감독님은 산에 둘러싸인 저수지의 폐쇄성을 이용하여 물 안에 어떤 것이 봉인되어 잠겨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려 했다는데요.
사건이 발생된 장소도, 현우와 영준이 대치하는 장소도, 의문의 여성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곳도 모두 저수지입니다.
즉 영화에서 저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한데요. 이 장소에 목을 매단 여성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바로 현우의 "죄책감"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별이를 잃은 그 장소 그대로 영혼이 묶여있던 것이었지요. 그러다 영준이 비로소 그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순간이 오는데요. 그 순간에 서있는 현우의 심리적 상태에 집중하시면 목을 매단 여성이 상징하는 바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이에 집중하여 한 번 감상해 보세요:)
아쉬운 점은 없었나?
미스터리함이 가득할 뿐, 공포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점이 유난히 아쉬웠던 것 같아요.
마무리
자! 이렇게 <미혹>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괜찮냐고 물으신다면..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스터리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괜찮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붕 떠있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안녕!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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