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화 <신세계> 감독의 작품, <낙원의 밤>에 대한 출연진 정보와 솔직한 후기를 전해드리고, 재미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작품 해설, 시작해 볼까요?
<낙원의 밤>
감독: 박훈정
출연진: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박호산, 이기영
장르: 범죄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타임: 2시간 11분
줄거리
하루아침에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태구(엄태구). 복수심에 가족을 죽인 용의자를 찾아내 피의 복수를 치른다. 그 이후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되어 제주도로 도망치는데, 태구는 그곳에서 재연(전여빈)과 쿠토(이기영)를 만난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재연을 위해 일하던 쿠토는 태구의 라이벌 조직 마이사(차승원)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재연 또한 유일했던 가족 쿠토를 잃고 만다. 그리고 마이사에 대한 복수심에 빠진다.
한편, 태구는 자신이 제주도로 도피한 것을 마이사 측에서 어떻게 그리 빨리 알아챘는지 알아보던 중, 신뢰하고 있던 양사장(박호산)이 자신을 배신했음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이사에게 붙잡히고 만다.
위기에 빠진 태구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오른 재연. 과연 그들은 자신의 가족을 죽인 사람들에게 피의 복수를 할 수 있을까?
후기, 재미없는 이유?
막연한 사건의 발단
영화는 "영화적 사건"을 다룹니다. 영화적 사건은 흔히 "주인공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사건"을 의미하지요. 이것이 치밀하게 이루어져 있을수록 주인공이 파헤쳐 가는 방식에 특이점이 생기기 때문에 관객이 흥미를 갖기 쉽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태구의 가족이 죽는 것으로 영화적 사건을 여는데요. 태구의 가족이 죽게 된 과정이 전혀 빌드업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흔히 보이는 방식인 "차사고"로 목숨을 잃는데요. 어느 하나 매력적이지 않는 시작에, 의아할 수밖에 없었지요.
게다가 너무나도 막연한 시작이기 때문에. 영화의 시작에 함께 탑승하지 못한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캐릭터의 입체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신세계>를 보면, 캐릭터의 입체성이 가장 잘 보입니다. 예를 들어, 옳고 그름의 경계에 서있던 이자성의 심리적 갈등이 있습니다.
네. <낙원의 밤>에는 인물들의 갈등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처음 마음 그대로 영화가 끝납니다. 어느 누구도 나아간 채 끝나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왜 그런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감독이 "맹목적인" 복수를 타깃으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무기력함에서 비롯된 맹목적인 복수는 맹목적인 살인만을 낳는데요. "복수를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가득 찬 주인공의 심리는 굉장히 단편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고, 오로지 죽음이라는 결과만을 원하다 보니 심리적 갈등이 있을 리 없지요. 그렇다 보니 관객의 입장에서는 "피만 튀긴다."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즉, 서사가 없다고 여겨지는 것이죠.
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와 갑작스러운 위트
<낙원의 밤>의 스토리는 사실 굉장히 단순합니다. 모종의 사건으로 가족이 죽고, 그 복수를 하기 위해 범인을 쫓다가 가장 가까운 인물이 배신했음을 알게 되는.. 그런 자주 보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요. 그렇다 보니 이야기에 있어서 별로 흥미로운 지점은 없습니다. 반전도 없고요.
여기까지는 클리셰구 나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만, 여기에 몰입을 깨는 대사가 들어가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차승원이 맡은 배역인 마이사의 성향도 알겠고 범죄 조직 특유의 포스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알겠으나, 괜히 웃기려고 하는 대사처럼 느껴졌는데요. <낙원의 밤>은 꾸준히 말씀드리지만 복수심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분위기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데요. 누구는 심각하고 누구는 웃기는 대사를 하는 상황이 연출되다 보니, 약간의 거부감이 생기더라고요.
사운드에 대한 아쉬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지요. 기본적으로 엄태구 배우는 낮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향 사운드를 잘못 조절할 경우 대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소리가 낮으면 대다수 웅얼웅얼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낙원의 밤>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데요. 자막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밖의 사운드는 또 조절을 크게 해 놓아서 조화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이 또한 작품을 아쉽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였습니다.
결론
추천도: 2.5/5.0
보고 나면 좋았던 점이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사람이 많이 죽었구나라는 생각 정도? 배우들의 연기는 참 좋았으나,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잘 맞지 않는 사운드는 참 아쉬웠습니다. 또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여 화면미는 있었으나, 그밖에 다른 부분들은 여러모로 아쉽네요.
그럼 저는 다른 장르의 영화 한 편 소개해드리며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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