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저는 푹 쉬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도 영화와 함께 했지만요.
바로 오늘 리뷰할 영화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눠 볼 작품은 바로바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입니다!
생소한 느낌의 제목에 조금 압도되긴 했지만, 배우 라인업을 보고 재미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결과.. 임팩트 있는 영화이면서도 자잘한 아쉬움이 남는 그런 영화라 느꼈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 정보 및 줄거리를 소개해드린 뒤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본 정보 및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기본 정보 및 줄거리
기본 정보
감독: 김태준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7
주연: 천우희, 임시완, 김희원
줄거리
술에 취해 버스에 스마트폰을 떨어트린 채 하차한 나미(천우희). 그녀의 발길 뒤에 수상한 발걸음이 찾아와 그녀의 스마트폰을 주워간다.
다음날 아침, 나미의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 준영(임시완)은 그녀의 핸드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한 뒤 돌려준다. 그렇게 준영은 스마트폰을 통해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그녀의 친구 관계, 가족 관계 등 모든 인간관계를 파악하여 그녀에게 접근한다.
한편, 포천 산에서 발견된 사체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지만(김희원)은 사건 현장에서 아들 준영의 흔적을 발견하고, 집을 나간 아들이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뒤에서 그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같은 시기, 스마트폰을 통해 나미의 모든 것을 알게 된 준영은 그녀를 몰락할 수를 두고 점점 나미를 옥죄어 가는데..
단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모든 일상이 무너진다! 과연 나미는 준영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현재 스마트폰 없이는 살지 못하는 환경에 놓였는데요. 그 상황에 대한 수많은 비판이 담긴 질문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것 또한 영화의 순기능이 아닌가 느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분명 예술 분야에 속하는 매체이지요. 스릴러라는 장르에 맞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고는 확실히 말씀은 못 드릴 것 같습니다.
이 이유에 대해서는 저의 총평을 시작으로 관람 포인트 그리고 아쉬운 점 파트에서 모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총평
줄거리: ★★★☆☆
연출: ★★★☆☆
사운드: ★★★☆☆
추천도: 3.8/5.0
한 줄 평: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 그 속에 말도 안 되는 인물이 있다.
관람 포인트
1. 범인이 오랫동안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전제 설정을 탄탄히 잘했다.
초반에는 너무 잔인하지도 않으면서 적당한 텐션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적당한 수준의 반전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준영이 세우는 치밀한 살인 계획입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감상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준영은 7명의 피해자를 만든 연쇄 살인범입니다. 하지만 "연쇄 살인마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기술력이 좋아져 빨리 잡히는 것뿐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좋아진 요즘, 7명이라 사람을 오랫동안 꾸준히 살해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 관객은 자연스럽게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경찰에게 덜미를 잡히지 않고 범행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인가?"에 집중하게 됩니다. 감독은 이 전제를 꽤 탄탄하게 쌓아 올렸고요.
우리는 요즘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쉽게 연락을 하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어렵지 않게 인간관계를 정리하기도 하지요. 24시간 자고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곁에 있지도 않은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으니까요.
감독은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모든 사건의 발생 조건을 성립시킵니다. 만약 허술했다면 이야기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을 텐데, 아주 잘 설정해 놓았어요. 있을 법하게요!
2. 특이점이 보이는 컷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리고 이것이 시각적 흥미를 높인다.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의 미술 세팅, 그리고 샷의 크기 및 각도가 일반적인 상업 영화와 다른 점들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인간 "심리"가 더 잘 느껴졌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등장인물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배우들이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우리가 꾸며진 이야기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도 하지만, 영화 속 인물이 관객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느끼게 하여 섬뜩함을 느끼게 만들고 상대방의 시선에서 그 사건을 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카메라의 각도를 의도적으로 한쪽으로 쏠리게 하여 비틀어진 내면을 표현하기도 하지요.
한편,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인상 깊었던 연출을 예로 들어보자면, 적대자와 피해자의 최종 국면이 벌어지는 장소가 마치 적대자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듯하여 좋았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정신병동처럼 느껴졌어요.
이렇듯 컷의 다양성과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주의를 기울여 감상하시다 보면 등장인물들 심리를 더욱 잘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3. 노란 종이과 자두의 의미 해석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감상하시다 보면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두 가지의 물체가 있습니다.
바로 노란색 종이와 자두이지요.
우선 노란색 종이에 대해 저만의 해석을 말씀드리자면, 노란 종이의 등장은 곧 경고처럼 느껴졌습니다. 피해자들의 신상을 적는 것도 노란 노트였고, 피해자들이 준영에게 자신의 이름과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적는 종이도 노란색이었고, 경찰에게 자신의 공간이 들켰을 때에도 노란 종이를 사방에 붙였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해보았을 때, 저는 "경고"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일종의 조롱도 있겠지요. 우리는 보통 선을 넘는 누군가에게 옐로카드라며 노란색 카드를 들어 보이니까요.
한편, 준영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물"에 잠기게 하는 것인데요. 첫 살해 방법 그리고 피해자들(증거 그 자체)을 죽이는 방법으로 익사를 선택했다는 것과 이는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음으로, 작품 속에서 자두는 나미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이지요. 또한 자두는 준영이 어렸을 적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준영은 이 자두를 이용하여 나미에게 접근하고요.
저는 준영에게 있어서 자두는 일종의 먹잇감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미와 접촉한 시점부터 멀쩡한 자두는 나온 적이 없고 한 입 베어 물어져 있거나, 설탕에 절여져 있는 상태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을 뭍은 장소 또한 자두나무 근처이고요.
이에 연결하여 위에 천우희 배우가 입은 셔츠의 색상과 자두의 색을 연관 지어 보면, 저 사진 속 상황이 어떤 상황이신지 충분히 예측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쉬운 점?
1. 베스트 프렌드와 멀어지게 되는 계기가 어색하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가면 갈수록 억지스러움이 더해졌지요. 이런 마음이 처음 떠올랐던 지점이 바로 준영의 이간질로 인해 나미가 베스트 프렌드였던 미녀와 멀어진 사건입니다.
둘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해 온 관계이면서, 다신 연락 말라며 뒤 돌아 나가는 미녀를 보며, 왜 자기가 안 했다고 말을 안 하지?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뭐 쌓여있다가 빵 터지는 것도 아니고 그 잠깐 네가 한 거 아니냐는 말에 그렇게 나가버리는 게.. 분명 서운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박차고 나갈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공감이 안 됐던 것 같아요.
2. 이야기 속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버지들.
나미 아버지는.. 이야기의 중심인물이 아닌 것으로 설정되어 그럴 수 있다 쳐도, 김희원이 맡은 지만 역은 범인을 쫓는 인물인데,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해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제 아무리 아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단독행동을 한다고 도, 어쩜 그렇게 매번 준영에게 들키고 속아 넘어가는지. 경찰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가 뚝뚝 떨어졌습니다.
그 밖에도 경찰이 너무나도 무력하게 그려져 범인과 경찰 그리고 나미가 그리 심리전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모두 일방적으로 준영에게 당합니다. 저도 예측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못 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한 기자들까지 몰려와 이슈화된 연쇄살인사건을 경찰 둘이서 단독으로 파헤친다는 그 설정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속 개연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지요. 윗선에서 그걸 보고만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후반부로 갈수록 빠지는 힘과 긴장감에 아쉬웠어요. 모두 배우분들의 연기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카메라의 무빙이나 촬영 기법 등은 모두 좋았습니다. 그저 이야기의 흐름이 가장 아쉬웠어요.
그래도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건네는 경각심을 주려는 메시지는 좋았습니다. 인간관계를 더욱 가볍게 만드는 스마트폰과, 자신에게는 그런 불행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함과 그것에 대한 경고를 주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그냥 킬링 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안녕!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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